96년 총선 낙선한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내 개혁성향 인사들이 지역할거주의 극복과 정치개혁을 기치로 결성한 ‘개혁과 통합을 위한 국민통합추진회의’(약칭 통추)에 참여했다.
이어 이듬해 3월에는 통추 인사 몇몇과 돈을 출자하여 서울 강남 역삼동에 ‘하로동선’이란 고깃집을 열었다. ‘하로동선’(여름 난로 겨울 부채)이란 상호는 언젠가 요긴하게 다시 쓰일 때를 기약하는 정치야인들의 소망을 담고 있었다.
그 가운데 정치인 노무현의 ‘이놈, 역적 아니야’, ‘노가다의 짝사랑’, ‘여보, 나 좀 도와줘’, ‘모두가 떠나고 없는 빈 들에서’, ‘어려웠던 시절은 나만 겪은 것이 아니다’ 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