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2004년 3월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대선자금 및 측근·친인척 비리문제에 대해 "거듭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약속한 바와 같이 앞으로도 책임지겠고 진지한 자세로 책임을 이행하겠으며, 같은 일로 다시 사과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진퇴를 걸고 책임을 지되 국정혼란과 국민불안이 없도록 신중하고 질서 있게 해나가겠다"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심판으로 받아들여 그 결과에 상응하는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야당의 탄핵사유 관련 사과요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헌정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중대한 사태를 놓고 정치적 체면 봐주기, 흥정, 거래를 하는 것은 한국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