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이전에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영상 메시지를 따로 찍기보다는 서면 담화문 발표나 신문·방송 대변인 브리핑, 혹은 기자회견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매년 1월 1일 전후로 발표하는 ‘연두 신년사’나 ‘연두 기자회견’은 TV로 생중계하거나 영상을 녹화해 방송했으나, 명절(설·추석) 인사는 비정기적인 담화 형태가 많아 영상 제작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참여정부 시기는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던 때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을 거치지 않고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선호해 청와대 브리핑, 홈페이지 영상, 인터넷 플래시 애니메이션 카드 등 디지털·영상 형태의 명절 메시지를 적극 도입했습니다. 이후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며 SNS 및 유튜브용 명절 영상 인사가 정례화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2003년 추석맞이 노무현 대통령 인사말 육성’은 2003년 추석을 이틀 앞둔 9월 9일(월) 라디오를 통해 국민에게 소개된 이후 여러분과 처음으로 재회하는 것입니다. 영상 속 노 대통령의 인사처럼 “추석 기간만이라도 모든 걱정 다 잊어버리시고, 그냥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