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이야기 유의미한 주요 사료를 소개하고 그 배경과 맥락을 정리해 제공합니다.
-
온라인 ‘노무현 사료관’ 오픈을 기념해 사료편찬특별위원회가 사료관에 담긴 사진, 구술, 영상 가운데 재밌거나 의미 깊은 몇가지 사료를 모아 소개해 드립니다. 사료편찬위가 수집한,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공개되지 않은 사진 ‧ 증언 ‧ 뒷얘기 등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200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다양한 연령, 계층을 대표한 국민대표 8인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하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
노무현 대통령의 육성을 직접 들어보는 건 어떻습니까? 노무현사료관 ‘구술이야기’에 올린 노 대통령의 2001년 자전 구술기록 1편 ‘당정분권론과 정당 민주화’가 그것입니다.노 대통령은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이자 최고위원으로 차기 대통령 예비후보였습니다. 구술은 자서전 출간을 목적으로 출판사 관계자와 보좌진이었던 윤태영 전 비서관이 배석한 가운데 자치경영연구원 사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구술의 한 대목입니다.
"내가 이 문제(당정분권)를 제기한 것은 정치의 현실적 조건을 전혀 도외시한 것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우리 (정치의) 지도체제가 잘못됐다는 생각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에 우리가 국회에서의 자유투표제, 크로스보팅 제도를 많이 얘기해왔지 않습니까? 결국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고 그 당을 통한, 당의 장악력을 통해서 의회 의원들의 투표행위를 장악하고 있다. 이런 것이 문제로 제기되고 그래서 제왕적 대통령제다. 대통령이 국회를 지배하는 비민주적 행태 또는 제왕적 대통령제 이렇게 비판들을 우리가 많이 해왔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들 동의하거든요."
노 대통령은 당정분권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유독 이렇게 대통령이 당을 통해서 의회를 지배하는 것은 유신시대의 잔재, 공화당 정권의 잔재”라며 “청산되어야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시다시피, 노 대통령은 재임 시기에 이때 언급한 제왕적 대통령의 지위를 철폐했습니다. 대통령과 권력기관은 제 자리로 돌아왔고 그만큼 국민들은 높아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구술에서 “공천권이 당원들 손으로 넘어가고 결국 계보가 아니라 정치적 성향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정파를 이루게 되는, 그런 것이 선진적인 정치”라고 강조합니다. 또 “후보가 당권을 가지고 공천권을 지렛대로 해서 선거에 충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은 낡은 사고의 틀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95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 “지역등권론에 무너졌지만 부산에서 희망을 보다” ▲97년 국민회의 입당과 정권교체- “나는 숙명적으로 호남과 등질 수 없는 사람” 등의 구술육성이 이어집니다.
- 김상철/ 노무현재단 사료편찬특별위원회
- 2013.01.17
이전글참여정부 출범② 이라크 파병과 대선자금 수사 다음글6년 전 노무현의 질문 “개혁 이후의 비전은 무엇인가”
목차사료이야기
- “저 노무현,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
- 김대중‧노무현, 둘이면서 하나였던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뒤바꾼 사건
- 방명록에 담긴 노무현의 꿈, 그날 방명록에는 ‘대통령 노무현’이라고만 적었다
- 노조파괴 공작에 울분 쏟아낸 초선의원 노무현
- 87년 노동자대투쟁과 변호사 노무현① “대우조선 이석규 열사 사건은 공권력의 만행”
- 87년 노동자대투쟁과 변호사 노무현② “분규타결 노력이 어찌 죄가 되는가”
-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출사표
- 초등학교 은사들이 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린 시절
- 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의 '5공비리와 한판승부'
- 명함으로 본 노무현 대통령 발자취
- 2002년 대통령선거 투표일 전야 막전막후
- 88년 현대중공업 연설과 왜곡보도 파동
- 슬로건으로 본 노무현 선거① “가자! 노무현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으로!”
- 슬로건으로 본 노무현 선거② 지역주의에 맞서 바보 노무현이 되다
- 슬로건으로 본 노무현 선거③ 노무현의 마지막 선거, 그 파란만장의 기록
- ‘세종시’와 ‘균형발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꿈
- 언론에 이의있습니다① 91년 조선일보 명예훼손 소송과 정언유착의 단절
- 언론에 이의있습니다② 2001년 '언론과 전쟁불사’ 발언 진의와 언론개혁
- 87년 6월항쟁, 부산 충무동 시위 선봉에 선 민주투사 노무현의 ‘독재타도’ 함성
- “지역주의 투표, 지역주민에도 득 안된다”
- 노무현-문재인 6월항쟁 선봉에 함께 서다
- 88년 만화로 그려진 '노무현 의원' 만나보세요
- 90년 3당합당 반대, “이의 있습니다, 반대토론 해야 합니다”
- 91년 야권통합, 노무현과 김대중 ‘정치적 동지’가 되다
- 97년 통추와 15대 대선, 여야 정권교체 그리고 다시 국회로
- 16대 대선 그 숨막힌 싸움..노무현의 선택과 국민의 선택이 만났다
- 단일화 합의 이후에도 드라마..소신과 원칙 선택한 국민
-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민주적 리더십으로 공무원 사회 바꾸다
- 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지방자치에서 민주주의 희망을 보다”
- 노사모, 한국정치를 바꾼 ‘깨어 있는 시민의 힘’
- 술 사줄 돈으로 책 사달라던 청년
- ‘문제적 高3들’의 크리스마스 술파티
- 참여정부 출범① 권력기관 개혁과 변화의 물결
- 참여정부 출범② 이라크 파병과 대선자금 수사
- [구술육성] 노무현, 유신시대 잔재를 말하다
- 6년 전 노무현의 질문 “개혁 이후의 비전은 무엇인가”
- 탄핵정국① 정치권 비리 수사와 정략적 탄핵 공세
- 탄핵정국② 의회 쿠데타에 맞선 촛불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 탄핵정국③ 국민들, 총선에서 정치권 심판 … 헌재는 탄핵 기각
- 조선일보 사원들에게 보낸 초선의원 노무현의 편지
- 노무현의 춤, 그 필(feel)과 폼(form)
- 명패투척, 불의에 대한 어느 초선의원의 분노
- 이런 ‘바탕화면 사진’ 어떻습니까?
- 탄핵, 그 야만의 기록
- “여러분의 박수와 눈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 추모기록, 바로 여러분들의 기록입니다
- "주권자의 참여가 민주주의의 수준 결정할 것"
- 노무현과 부림사건, 한 인간이 변화한다는 것
- “이산가족의 아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
-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열정의 시기를 맞았다”
- 2007년 남북정상회담, 평양에 휘날린 태극기
- 7장의 메모는 어떻게 1시간의 강연이 되었을까
- 낯선 만큼 반가운... 우연 같은 한 컷
- 노 대통령에게 배우는 '일 잘하는 방법'
- 복지와 재원마련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다
- ‘열린 3·1정신’이라 적은, 간절한 통합의 꿈
- 3건의 기록…불의에 저항한 두 사람의 방식
- “역사의 진실 제대로 알려야 진정한 통합도 가능”
- 21년 정치인연, 민주주의 산맥 이루다
- “스스로 연설문 쓰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
-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공동의 미래로”
- “지도자는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 ‘일일 소방관’ 노무현
- “천천히, 또 바쁘게…개혁은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 “국민들이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 지난한, 하지만 가야할 국민통합의 길을 묻다
- “정치·언론·복지 후진국 벗어나 성숙한 민주주의로”
-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나라의 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
- “대북정책,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
- “통일 지향하는 민주주의가 민주주의”
- 2001년 대선 출마선언을 만든 노무현의 시간들
- 불통의 공간, 소통을 꿈꾼 대통령
- “제가 하고 싶은 노래는요,”
- 12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
- 노 대통령이 말한 ‘일 잘해야 하는 이유’
-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한 ‘대통령 연설의 쓸모’